아기 생활비는 얼마를 받아야 하나요.

2021. 9. 28. 03:39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임신 5개월 차인 글쓴이는 남편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결혼 중 남편과 생활비를 따로 모아서 내다 출산 후부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임신 3개월 차에 입덧 포함 임신소양증과 저혈압으로 퇴사를 하고 남편 외벌이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후 남편은 글쓴이가 지금까지 모은 돈에서 생활비를 지불하길 바라고 오로지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만 주겠다고 하는 상황.

 

그는 "이 문제로 설전중인데 아기 생활비로 얼마나 받아야할지 모르겠다."며 "남편은 본인 돈으로 핸드폰비 내고 싶으면 최저요금제로 줄이고 핸드폰도 효도폰 같은 공짜폰 쓰라고 한다."며 어처구니 없어했다.

 

아래는 해당 글의 전문이다.

 

현재 임신 5개월차로 욕 엄청 하면서 쓰고 싶지만 침착하고 써볼게요.

결혼 중에는 남편과 생활비를 따로 모아서 내다 출산 후부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를 나누다 의견 충돌이 생겨 인생 선배님들의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임신 3개월차에 입덧 포함 임신소양증과 저혈압으로 시야가 안 보이고 숨막힘, 가슴통증 등으로 퇴사를 하고 남편 외벌이가 되었어요.

남편은 제가 지금까지 모은 돈에서 제 생활비를 지불하길 바라고 오로지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만 제게 주고 싶대요.

 

이 부분도 엄청 싸웠지만 의식주 중에 식주는 남편이 결제하기로 하고 제 핸드폰 비, 옷값, 양가 명절 용돈(선물), 제 차 주유비 등의 소소한 돈은 제 생활비로 나가기로 됐습니다.(병원비, 조리비 등은 시집과 친정에서 선물로 해주기로 했어요)

 

여전히 긴 설전 중이지만 아기 생활비로 얼마나 받아야할지 모르겠어요.

2인 가족 생활비로 검색도 해보고 양육비로도 검색은 해봤는데 실제 인생 선배님들에게 월 얼마 정도를 요구해야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남편한테 화내봤는데 돌아오는 답은 '우리 엄마도 나 이렇게 키웠어'가 80% 정도 됩니다.

나머지 20%는 아직 뭔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개소리입니다.

제가 언제 다시 복직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전업주부 선생님들 이게 원래 맞는 건가요?

 

남편은 지돈으로 핸드폰비 내고 싶으면 최저요금제로 줄이고 핸드폰도 효도폰 같은 공짜폰 쓰라는데 저 사기 결혼 당한걸까요?

왜 이런 건 결혼 전에 이야기 안 했을 까요 제가 한심해요.

왜 결혼 후에 아기 가지기 전에는 용돈 30이면 충분하다는 둥 이딴 소리나 했을까요?

후... 저는 솔직히 욕 나오는 상황이지만 부디 욕 보다는 현실적인 답 부탁드리며 좋은 일요일 저녁 되시길 바라요.

 

+추가)

문맥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사실 이혼이야기도 많이 꺼냈고 시어머니한테도 한 번 난리 피운 적 있어요(어머님이 이렇게 키우셨다고 저보고 이렇게 살랍니다 와라라라라라라락)

 

그래도 잘 타협하고 살으라고 한쪽 부모 없는 아기가 무슨 죄냐 하는 말에 펑펑 울면서 더 참아보자 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제가 미련해보이겠지만 제가 한 쪽 부모님이 안 계시거든요...그래서 더 미련하게 굴었나봐요.

이혼 생각 없던 것도 아니었고 이젠 쳐 먹는걸로 보이고 그냥 엄마 보고 싶어요.

 

저에겐 너무 감사한 댓글들이었고 덕분에 지금부터 이혼준비 하렵니다.

지금까지 남편, 시어머니 대화내용 다 녹음, 캡쳐해놓고 있었어요.

생활비 안 준다는 남편 시집 잘 못 온 제 탓인 거 너무 잘 알아 쪽팔려서 친구랑 친정엔 말도 못했는데 덕분에 감사합니다.

 

네티즌들은 "저 미친 놈은 님이 임신으로 힘들어서 퇴사한 건 안보이고, 님이 임신 핑계로 집에 눌러 앉아 탱자탱자 노는 걸로 보이나 봅니다. 그러니 백수 마누라한테 들어가는 돈 아깝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 남자는 애한테 들어가는 비용만 준다고요? 그럼 임신중&출산하는 수고비용은 왜 안줘요? 시간당 계산해서 그거까지 내놔라 해요. 임신중 생활비 내가 부담하네 어쩌네 하면 님은 애기가 내 뱃속에 있었던 비용도 받겠다 하시고요. 진짜 치졸하네 . 여자가 애 임신중10개월 뱃속에 넣고 죽을 각오 다 하고 낳는건데, 애 생길 때 기분만 낸게 딱 애한테 드는 돈만 준대네. ㅆㅂㅅㄲ.",

 

"글 읽다가 혈압오르기 쉽지 않은데 ㅜㅜ 오랜만에 로그인 해서 댓글 작성하네요. 전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7살/13개월) 지금은 제 손길이 꼭 필요하기에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돌보고 있구요. 어느정도 아이들이 크고나면 다시 일할 생각이지요. 솔직히 아이들은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근 10년 가까이를 제 커리어 희생해가며 보는 겁니다. 근데 제 희생의 가치에 대해 그런 반응?!! 절대 용납할 수 없지요. 안그래도 아이낳고 키우면서 우울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고맙다고 수백번 말해줘도 모자랄 판에 ㅜㅜ"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