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일기장, 뭐가 잘못된 걸까요?

2021. 9. 28. 03:4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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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방을 치우다 발견한 일기장 속 내용이 심상치 않아 걱정된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며칠 전 딸아이 손목에 칼자국이 있는 걸 발견했다."며 "아무리 물어봐도 그냥 다친거라며 절대 답안하길래 일단은 놔뒀다."고 밝혔다.

 

그런데 딸아이 방에서 발견한 일기장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쓰여있었다.

 

아래는 해당 글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전 올해로 18살 되는 딸아이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딸은 결혼하고 십년만에낳은 외동늦둥이에요. 남편이랑 셋이 살고있구요.

 

딸은 16살때까지만 해도 무뚝뚝하긴 했지만 착한 아이였어요.

예의바르고 착하고 똑똑한 그런 아이요. 딸은 어릴때부터 똑똑한 면이 많이 보였거든요.

그래서 저랑, 시댁식구들, 친정식구들, 주변지인들 다 얘는 똘똘해서 성공하겠다고 그렇게 반 장난식으로 말하곤했어요.

 

그런데 애 천성이 오래 가만히 있는걸 싫어하는건지, 아님 그냥 공부하는게 너무너무 싫은건지 공부를 정말 너무 싫어해요.

 

그래서 남편이랑 저랑 좀 쪼아댔어요. 이부분은 저희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정말 성적이 너무 눈에띄게 부진했어요.

지인들 다 자식이 이번에 몇등했다, 시댁이나 친정에서도 00이는 어릴땐 똑똑하더니 애가 왜그러냐...

바깥나가면 항상 딸아이때문에 괜히 저랑 남편 기까지 죽거든요.

 

그래서 과외도 붙여주고 공부시간도 정해주고했는데도 성적이 전혀 안늘더라고요.

그래서 걱정꺼리였는데, 며칠전에 시댁식구들이랑 가족들이랑 다모여서 식사하는데 딸아이 손목을 보니까 칼자국이..있더라구요.

 

너무 놀랐지만 일단 밥도 먹다말고 남편이랑 딸 데리고나와서 물었어요. 손목에 뭐냐고.

그랬더니 표정이 눈에띄게 굳더니 그냥 다친거라고 허둥지둥 둘러대길래 딱 봐도 거짓말 같아서 좀 더 물어봤는데, 절대 답안하길래 일단 그땐 다시 들어갔어요.

 

그러다가 오늘 낮에 남편은 출근하고 딸은 학원 간 사이에 집 청소하면서 딸 방도 청소하려고 봤더니 책상에 공책이 있더라고요.

볼생각은 아니었는데, 우연히 눈에들어온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봤어요.

 

집에 있는 가구들 다 엎지르고 불 태우고 싶다, 교과서들 다 모아놓고 칼로 다 찢어발기고 싶다, 숙제하다가 문득 울컥해서 책상에 머리를 혹이 날 때까지 찧었다, 가족들다 새장?에 가두고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으로 도망가고 싶다 뭐 이런 내용들이 있었어요.

 

너무 놀라서 딸오고 남편오자마자 보여주면서 뭐라하니까, 울면서 방들어가더라구요..

남편은 노발대발하면서 나오라고 엄청 뭐라고했고요. 일단 그냥뒀는데..

문은 잠그진않아서 열어보니 울다 잠들었더라고요.

어떻게해야 예전의 착하고 똑똑한 딸로 돌아올까요.. 친구들에게 얘기해봐야할까요...

 

 

네티즌들은 "엄마가 참 지혜롭지 못하네요. 일기장을 봤다는 사실도 아이한테 티내지 말고 아이와 대화를 하셨어야죠. 남편까지 합세해서 난리를 쳤으니 아이는 죽고싶을꺼에요. 애 살리려면 앞으로 공부이야기는 절대 하지마시고 아이와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마음 몰라줘서 미안하다 하시고 제발 정신차리세요!!!",

 

"정말 현명과는 거리가 먼 엄마네요. 엄마는 니편이란걸 알려주고 아이마음이 어떤지 이야기 나눠볼 생각은안하고 남편한테쪼르르. 애가 왜 가족들 다 새장에 가두고싶다고 했는지 너무 잘알겠네요.",

 

"애한테 왜 화를 내지...? 어떻게 위로하고 감싸줘야할까 머리맞대고 고민해도 모자를판에.. 혼내다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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